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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짬이 읽은 책

미니멀리즘과 라곰을 통한 단순하고 행복한 삶: '미니멀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 이유' 책 리뷰

by note250706 2025. 7. 18.

 

미니멀리즘과 라곰, 삶을 가볍게 만드는 철학

'미니멀'이라는 개념을 처음 접하게 된 계기는 사사키 후미오가 쓴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라는 책을 읽으면서입니다. 책 표지의 텅 빈 공간과 정돈된 삶에서 느껴지는 여유는 제게 큰 인상을 남겼고, 이때부터 미니멀리즘을 삶에 적용해 보려고 결심했습니다.

미니멀리즘은 일상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는 방법들이 많습니다. 부피가 큰 물건 사지 않기, 세일 제품 쟁이지 않기, 책은 도서관에서 빌려 본 후 구매하기, 2년 동안 한번도 안 쓴 물건 처분하기 등등, 이러한 작은 변화들이 집을 깔끔하게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고, 정신적으로도 훨씬 더 단순하고 가벼운 삶을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미니멀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 이유'를 읽으며 라곰(Lagom)이라는 개념을 새롭게 접했습니다. 지나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은 딱 좋은 삶이라는 라곰의 철학은 미니멀리즘과 맞닿아 있습니다. 저는 라곰을 어떻게 실천할지 고민하며 적당함의 기준을 찾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라곰을 삶에 녹여내는 방법은 매우 개인적일 것입니다. 예를 들어 계절마다 옷을 몇 벌 소유할 것인지, 하루에 몇 분 운동을 할 것인지, 그릇장에 몇 개의 머그잔을 둘 것인지, 사람들과 따뜻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곁을 얼마만큼 내어줄 것인지, 얼마를 저축하고 소비할 것인지 등등, 적당함에 대한 자기만의 기준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국 라곰은 만족과 내면의 안정을 찾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만큼이면 충분하다는 내면의 안정 말이죠.

여러분은 어떤 삶을 살고 싶으신가요? 저는 제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만 남기고, 라곰의 정신이 흐르는 선명하고 단순한 삶을 살고 싶습니다. 미니멀리즘과 단순한 삶을 추구하는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기억에 남는 문장

1. 복잡한 세게의 간결한 디자인

미니멀 디자인 - 김상규(서울과학기술대학교 디자인학과 교수)

결국 우리가 미니멀 디자인에서 보아야 할 것은 스타일이나 유행보다는 미니멀 디자인을 통해서 생각할 중요한 가치랍니다. 겉치레보다는 기본적인 것에 집중하는 것, 복잡해서 혼란을 불러일으키고 소비를 부추기기보다는 간결하고 명확하게 디자인하는 것, 자원과 재료를 낭비하지 않고 오래 잘 쓸 수 있게 하는 것이죠.

 

2. 스웨덴의 미니멀 라이프

미니멀 해외 사례 - 나승위(작가, 말뫼의 레스트랑 대표)

라곰(Lagom)  '너무 많지도 않고 너무 적지도 않은 딱 적당한 만큼'이란 의미입니다. 삶의 모든 영역에서 조화와 균형, 그리고 적정성을 추구하는 북유럽 사람들의 삶의 방식을 잘 나타내지요.
라곰 정신이 몸과 마음에 배어 있는 스웨덴 사람들은 크게 마음먹지 않아도 미니멀 라이프를 살기 쉬울 것 같아요. 라곰과 미니멀리즘 모두 물질적 소유 대신, 내면적으로 진정한 만족과 행복을 주는 것을 찾고, 사회적으로는 지속 가능성이라는 공통된 가치를 추구하니까요.

 

3. 덜 쓰고 덜 배출하는 건축

미니멀 건축 - 이승환(아이디알 건축사사무소 소장)

"Less is more" 적은 것이 더 풍부하다, 또는 간결한 것이 아름답다는 뜻입니다. 미스(미스 반 데어 로에)가 자신의 건축관을 표현하기 위해 한 말입니다. 그가 직접 만들어 낸 말은 아니지만, 그를 통해 이 한 마디가 모더니즘의 미학을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경구로 자리 잡았습니다. 미니멀리즘이라는 건축의 한 분파가 이 경구를 통해 태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하지만 단순한 것이 전부는 아니라는 점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미스가 오늘날까지도 미니멀리즘 건축을 대표하는 건축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그런 단순함을 만들기 위한 디테일을 개발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입니다.

 

4. 최고의 정리는 비움

미니멀 생활 - 진민영(에세이스트, 교육 콘텐츠 창작자)

한번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줄여서 얻을 수 있는 혜택은 무엇이 있을까? 비움으로 내 삶이 더 나아질 수 있을까? 행복해지기 위해서 내가 하지 말아야 할 일은 뭐가 있을까? 미니멀리스트처럼 사고하고 생활하는 시작은 이 몇 가지의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5. 왜 미니멀 라이프를 사는가?

미니멀리즘의 철학 - 최훈(강원대학교 자유전공학부 교수)

결국 에피쿠로스는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해서 미니멀 라이프를 살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가 말한 쾌락은 동요되지 않고 평안한 상태를 말합니다. 앞서 석가모니가 추구한 고통과 근심이 없는 상태가 이것과 비슷합니다.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실천한 법정 스님이 말했듯이 무엇인가를 많이 갖는다는 것은 집착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꼭 필요한 물건만 남겨 두고 나머지 물건을 버린다는 것은 집착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집착하지 않으면 신경도 쓰지 않게 되고 애면글면하지 않게 되니 마음에 평화가 찾아옵니다.